지금 리포트에서 본 단국대 의과대학 논문은 고2 때 쓴 겁니다.
조 후보자의 장녀는 고3 때엔 공주대에서 논문을 또 한편 썼습니다.
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, 이번 교수는 어머니와 대학 동기이자 써클 친구였습니다.
이 교수는 조국 후보자 부인이 학교로 찾아와 만났다고 말했습니다.
강병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 씨는 고3 때인 2009년 여름 인턴 면접을 위해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실을 찾았습니다.
그런데 이 때 조 후보자 부인 정 모씨도 딸과 함께 연구실에 왔습니다.
면접을 봤던 공주대 A교수는 조 씨 어머니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.
서울대 재학시절 천문학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했던 아는 사이였기 때문입니다.
A교수는 "조 씨 어머니가 누군지 몰랐었다"면서 "내가 면접교수인 줄 알고 신기해서 딸과 같이 왔다고 정 씨가 말했다"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.
A교수는 "정 씨가 딸을 인사시킨 뒤 자리를 비웠고, 이후 면접이 진행됐다"고 말했습니다.
조 씨는 A교수가 쓴 논문을 다 읽고 와 면접관인 A교수를 놀라게 했고, 결국 3주 남짓의 단기 인턴으로 채용됐습니다.
고2 때인 2008년 조 씨가 단국대 의대에서 인턴을 할 때도 어머니 정 씨가 등장합니다.
당시 인턴 지도를 맡았던 B교수는 "보호자가 개인적으로 요청해서 인턴을 하게 된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
B교수는 자신의 부인과 정 씨가 아는 사이라고도 했습니다.
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정 씨에게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.
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.
ben@donga.com
영상취재: 조세권
영상편집: 민병석